한 사장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4'에서 기자와 만나 "(TCL의 퀀텀닷 TV를 보니) 튜닝이 잘 안된 것 같다"며 "결국 퀀텀닷도 백라이트를 쓰는 기술의 문제"라고 말했다.
퀀텀닷은 전류를 받으면 자체 발광하는 퀀텀(양자)을 주입한 반도체 결정체다. 퀀텀닷 물질을 필름에 적용하면 LCD의 색재현성을 높일 수 있는게 특징이다.
이번에 TCL이 공개한 컬러 UHD TV는 LCD를 기반으로 백라이트 LED에 퀀텀닷을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퀀텀닷 패널 양산 기술을 이미 갖췄으며 지난해에는 태블릿용 퀀텀닷 패널을 아마존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장은 "LG디스플레이도 약 3년 전에 퀀텀닷 패널을 양산했었는데 고객사의 사정으로 사업을 중단했다"며 "최근 퀀텀닷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LED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와 비교하면 조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퀀텀닷 디스플레이가 색재현율이 OLED 수준에 버금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은 시장성이 크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한 사장은 올 하반기에 경기도 파주 사업장의 생산라인을 확대해 OLED TV용 패널 생산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 사장은 올해 IFA에서 공개된 'G워치R'의 원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좋다는 얘기도 전했다.
한 사장은 "원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해상도를 높이는 것이 고민인데, 첫 작품치고는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