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법인 출범 1년을 맞은 우리카드가 착실한 실적 개선을 보이는 등 분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분사 1년째인 우리카드의 성장세가 주목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 경영성적표를 보면 우리카드 당기순이익은 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0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우리은행에서 분사해 출범한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7월 말 현재 8.4%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7.3%였지만 1.0% 이상 치솟은 것이다.
카드사용액은 지난해 1분기 10조9000억원에서 4분기 말 47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올 들어서도 1분기 12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성장했다.
우리카드에서 집계한 지난해 4~12월 당기순이익은 480억원으로 당초 목표였던 457억원을 초과달성 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350억원을 달성했다. 오는 10월 프리미엄카드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말 당기순이익 목표 8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총 회원수는 1100만명, 기준월 직전 3개월 이내에 사용실적이 있는 유효 회원수는 610만명으로 분사 후 처음 6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카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올해 초 불거진 고객정보 유출이라는 태풍이 비껴간 것과 매력적인 신상품ㆍ마케팅 전략을 선보였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강원 사장의 취임 후 영업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가 있었다. 법인카드 부문 시장점유율이 확대돼 현재 업계 1위 선두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강원 사장은 올해 중위권 카드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가나다카드’는 강원 사장이 분사 1년을 맞으면서 야심차게 내놓은 상품이다. 현재 40만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 말에 신용카드 수준의 서비스를 탑재한 ‘가나다 체크카드’ 시리즈도 첫주에 약 5만좌를 기록했다.
강 사장은 직원들의 일하는 시간을 굳이 뺏을 필요 없다며 취임 1주년 기념식을 생략했다. 다만 기념일 당일 아침 주간 임원부서장회의에서 그간의 소회를 나누며 “가나다카드를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여간다면 올해 경영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목표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와 책임 의식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