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대성산업가스 매각한 대성지주, 되살아날까

입력 2014-09-05 08:29 수정 2014-09-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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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9-05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오너지분변동] 대성합동지주가 대성산업가스 매각을 마무리 지었다.

대성합동지주를 이끌고 있는 김영대 회장이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김수근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대성산업에서부터 촉발된 건설부문 리스크가 그룹 전체로 퍼져나가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내놓은 자구책이다. 그룹의 유일한 유동성 창구인 대성산업가스를 외국계 펀드에 넘기는 결단을 통해 대성산업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성산업가스의 최대주주가 Broad Street Principal Investments Holdings, L.P. 외 9인으로 변경됐다. 변경 후 이들의 지분율은 48.4%(174만9016주)다.

대성합동지주가 그룹 내 유일한 현금창구인 대성산업가스를 외국계 펀드에 넘기는 결단을 한 까닭은 건설업으로부터 시작된 유동성 위기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룹내 건설업 리스크의 진원지는 대성산업이다. 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건설업 관련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관련 부채를 대성산업 몫으로 몰았지만 계속해서 위기는 그룹 전체로 번져나갔다.

대성합동지주는 대성산업을 대성산업가스 자회사로 편입을 하며 위기 극복을 시도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대성산업가스의 경영권을 넘기며 대성산업 지원을 위한 실탄을 마련에 나섰다.

대성합동지주가 대성산업가스를 넘기며 확보한 자금은 약 4000억원이다. 지분 60%를 매각하면서 현금 1980억원을 확보했으며, 중간배당은 2429억원을 받았다. 다만 대성산업가스로부터 빌린 차입금 1540억원을 제외한 73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대성합동지주는 대성산업가스의 경영권을 넘기면서 주식매수선택권, 우선매수제안권, 매도참여권, 동반매도권 등 옵션을 달았다. 그룹은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통해 향후 4~5년 내에 대성산업가스를 다시 매수할 수 있는 실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대성산업이 기존 석유가스판매업 등의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유통사업부문의 점진적인 수익기여도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측면의 수익기반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당분간 저조한 영업실적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은 “신규사업의 초기 비용부담 등으로 2011년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 수익구조 하에서는 유통부문의 사업경쟁력 확보 등에 이르기까지 제반 비용부담을 감당하는 수준의 유의미한 채산성 개선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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