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이르면 5일(현지시간) 교전 중단 휴전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4일 영국 웨일스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협력국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5일 개최 예정인 접촉그룹 회의에서 점진적 평화 정착을 위한 휴전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접촉그룹 회의에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및 러시아 대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이 참석한다.
포로셴코는 “협정이 타결되면 5일 오후 2시를 기해 정부군에 교전 중단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고 반군 지도자들도 교전 중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포로셴코의 평화안에는 휴전과 OSCE의 휴전 체제 감시, 포로 석방과 우크라이나 영토에 머물고 있는 모든 외국군(러시아군)의 철수 내용이 포함됐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휴전 합의 조건인 평화안을 공개했다. 두 정상의 평화안은 상당 부분 겹친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반면 러시아는 아예 개입 사실 자체를 부인해 이 점을 놓고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