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성장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활동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개선되면서 3분기 경제 성장률 역시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8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9.6을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8.7에서 상승한 것은 물론, 지난 2005년 8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을 통해 전문가들은 57.5~58.7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ISM의 비제조업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판단한다.
부문별로 고용지수는 전월의 56에서 57.1로 상승하며 2006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기업활동지수 역시 62.4에서 65로 상승하며 2004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신규주문지수는 64.9에서 63.8로 떨어졌고, 가격지수는 58.0에서 57.7로 내려갔다.
ISM의 서비스업지수는 유통을 비롯해 유틸리티 헬스케어 금융 등을 포함한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의 회복과 함께 서비스업의 활황이 이어지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 역시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ISM이 발표한 8월 제조업지수는 59.0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로버트 스타인 퍼스트트러스트포트폴리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확장이 ‘자력’으로 이뤄지는 단계가 됐다”면서 “고용시장의 개선이 소득증가를 지지하면서 소비지출을 이끌고, 기업활동은 고용증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서비스기관 마르키트가 발표한 8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9.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60.8에서 하락한 것이나, 지난 2009년 서베이가 시작된 이후 평균치인 55.7은 상회한 것이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서비스 공급업체들은 트레이딩 조건이 개선됐다고 보고했다”면서 “제조업의 활황과 함께 서비스업의 성장이 3분기 경제 성장률을 전 분기 수준인 4%대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 4.2%를 기록했다. 월가는 3분기 성장률은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