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나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6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5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1%, 1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에도 IM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은 DRAM 과 NAND 의 점유율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System LSI 역시 Exynos 의 갤럭시노트 4 탑재로 전분기 대비 적자의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IM 부문은 갤럭시 S5 재고 소진을 위한 비용 증가와 태블릿 PC 의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OLED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내년은 반도체의 성장이 부각되며 삼성전자가 주가의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초 예상 대비 주가 하락폭이 컸지만, 긴 호흡으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부터는 주가 상승의 촉매제(Catalyst)가 IM 부진에서 반도체 성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가 역시 지난 2분기를 바닥(Bottom)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