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ㆍENG 합병 발표 하루 만에…삼성전자 “삼성메디슨 합병 검토 중”

입력 2014-09-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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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삼성메디슨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일 조회공시를 통해 삼성메디슨과 합병 등에 대해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의 삼성메디슨 합병 검토 소식은 전날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연내 합병 발표 이후 하루 만에 불거져 주목된다. 업계는 지난 4월 2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 합병 발표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삼성의 사업 재편에 다시 속도가 붙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1년간 8번에 걸쳐 전자소재, 화학에 이어 건설·중공업 부문까지 숨 가쁠 정도로 빠르게 사업을 재편했다.

지난해 9월 당시 제일모직은 패션사업을 떼어 내 삼성에버랜드에 넘겨줬다. 같은 달 삼성SDS는 삼성SNS를 흡수합병했다. 10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닝에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매각했다. 11월엔 삼성에버랜드가 급식 식자재 사업을 ‘삼성웰스토리’로 물적 분할하고 건물관리사업을 에스원에 넘겼다.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특히 3월 31일 삼성SDI가 옛 제일모직 합병을 결정한 데 이어 이틀 만인 4월 2일 삼성종합화학이 삼성석유화학을 합치기로 결의했다. 삼성종합화학, 삼성SDI의 통합법인은 각각 6월과 7월에 출범했다. 삼성은 아울러 삼성SDS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을 결정했다.

업계는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를 이끄는 조수인 사장이 지난해부터 삼성메디슨 대표도 함께 겸직했고, 지난 6월부터 삼성메디슨 제품에 ‘삼성’ 브랜드를 적용한 점 등을 미뤄 삼성전자의 삼성메디슨 합병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한편, 삼성메디슨은 지난 2011년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경영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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