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기술인문융합창작소와 덕성여자대학교는 ‘기술인문융합형 마케팅 에스노그라피’ 교육과정을 하반기에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에스노그라피(ethnography)는 참여관찰, 심층면담 등을 통해 집단의 특성을 파악하는 조사기법으로 최근엔 마케팅, 신제품 개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다수 글로벌 기업들은 일찍이 마케팅 에스노그라피를 활용해 창의적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국내 중소ㆍ중견기업들은 이 깉은 선진기법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KIAT와 덕성여대가 이번에 공동 기획한 마케팅 에스노그라피 교육은 단기간 마케팅 에스노그라피 연구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러 상황에서 사람들의 행동 양상을 관찰하고, 이에 얽힌 심층적 의미를 이해해 제품개발에 활용하는 법을 배운다.
KIAT는 당초 이 교육을 1년에 1회만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추가로 교육과정을 개설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하반기에도 운영하게 됐다. 교육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총 6주다. 기업 재직자들을 위해 강의는 매주 화요일 저녁 시간대에 서울 대학로 창작소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교육생 수는 25명으로 제한된다.
정재훈 KIAT 원장은 “이제 기업의 생존은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달려있다”며 “중소ㆍ중견기업들도 인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과정 운영 책임자 덕성여대 이용숙, 이응철 교수도 “지난달 SK텔레콤 미래경영연구원 직원 대상으로 4주짜리 마케팅 에스노그라피 교육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앞으로 우리 중소ㆍ중견기업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