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4’에서 벌어질 ‘스마트폰 대첩’의 최대 복병은 중국 업체들이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업체들이 올해 IFA 행사를 통해 다양한 전략 제품을 공개한다.
중국 업체들은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글로벌 업체들과 대등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했다.
샤오미의 경우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4%의 점유율(출하량 기준)로 1위에 올랐다.
중국 업체들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올해 2분기 30%대로 크게 축소됐다. 반면 화웨이(6.8%), 레노버(5.4%), 샤오미(5.1%) 등 중국 3대 스마트폰 업체는 점유율을 약 20%까지 끌어올렸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턱밑까지 추격하자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은 보급형 라인업을 확대하며 수성에 나서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들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이번 IFA를 통해 어떤 ‘신병기’를 꺼내들지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급부상한 화웨이는 다음달 4일(현지시간) IFA 2014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스마트폰인 ‘어센트 메이트7’을 발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이미 유튜브 티저 영상 등을 통해 신제품에 지문인식, 메탈 소재 등을 적용할 것을 암시했다. 어샌드 메이트 7은 6.1인치 대화면의 패블릿으로 화웨이가 직접 설계한 기린920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3GB 램을 풀HD급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는 모토로라 인수 후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특히 레노버도 6인치 대화면에 QHD 해상도를 가진 패블릿 ‘레노버 바이브 Z2 프로’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손떨림 보정 센서가 달린 16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가 어떤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을 꺼내들지도 주목된다. 샤오미가 지난해 IFA에서 선보인 Mi-3은 5인치 IPS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카메라, 퀄컴 스냅드래곤 800 등 프리미엄급 제품 사양임에도 16GB 327달러(약 36만원), 64GB 408달러(약 44만원) 등의 낮은 가격을 제시해 화제가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IFA 2014를 통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5위를 모두 휩쓸며 무섭게 성장한 중국 업체들의 기술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IFA는 중국 업체들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를 점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