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초·중·고 정규 교과과정에 금융교육을 포함해 학생들에게 기초적 금융소양을 길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1일 한국금융연구원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학교내 금융교육 확대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향후 교육과정 개정 시 초·중·고 정규 교과과정에 학년별 수준에 맞는 금융교육 내용을 담을 필요가 있다”면서 “미래 경제활동 주체인 어린 학생들에게 졸업 이후의 경제활동 영위에 필수적인 기초적 금융소양과 태도를 길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 교육과정 개정시에 고등학교 경제과목에 금융 관련 내용이 일부 반영됐지만 초·중·고로 이어지는 일관된 체계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OECD와 금융교육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어린시절 학교 내 금융교육이 보다 효과적이란 점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면서 “금융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나 습관의 형성은
어릴 때부터 이루어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이러한 인식 하에 학교 내 금융교육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영국은 이달부터 11세에서 16세에 해당하는 전국의 모든 학생들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우, 2013~2014년 금융교육 목표를 ‘Early Starts for Financial Success’로 설정해 조기 금융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그러나 우리나라의 학교 내 금융교육은 아직도 제가 학교를 다니던 7~80년대의, 저축을 장려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금융감독원과 몇몇 학교가 제휴해 ‘금융교육 시범학교’를 운영중이나 아직까지 제도로 정착됐다기 보단 단순 이벤트성 교육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 내 금융교육 확대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거나 금융상품에 대한 난해한 지식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바람직한 금융습관과 태도를 키우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