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SK케미칼의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씨티씨바이오는 기존에 진행하던 개량신약 개발 뿐 아니라, 의약품의 생산과 판매까지 할 수 있게 돼,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생산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씨티씨바이오가 인수한 안산공장은 유럽 등 해외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곳으로 국내에 몇 안 되는 수출형 공장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이 공장에서 생산된 의약품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금까지 기술수출 사업모델에 주력해왔다. 개량신약에 관한 특허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덕분이었다. 이후 고난도 제조기술을 필요로하는 개량신약의 자체 생산과 공급에 나섰지만 기존 생산설비로는 개량신약 생산물량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회사 측은 안산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개량신약 생산과 공급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도우 씨티씨바이오 권도우 총괄이사는 "씨티씨바이오는 100여개 품목의 개량신약과 제네릭(복제약)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능력 확대로 자사 수출용 제품 생산은 물론 해외 CMO(생산대행)로서 역할까지 가능해져 명실상부한 제약회사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 이사는 "최근 개발된 개량신약과 필름제형 의약품에 대해 국내외 업체와 기술 이전과 제품공급 계약을 타진 중에 있다"며 "안산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