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물류기지 역할을 맡아달라는 유엔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가나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엔과 여타 국제단체들이 에볼라가 창궐한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3개국으로 인력과 물자를 공수하기 위해 가나 수도 아크라를 센터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유엔 등은 에볼라 창궐지역으로 가는 민간 항공사가 정기운항을 대부분 중단한 탓에 에볼라 발병국에 대한 장비 및 인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라이베리아 등 3개국과 나이지리아에서 지금까지 1500명이 넘는 에볼라 사망자가 발생해 이 지역의 사회경제적 발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세네갈에서도 29일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반응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한편 라이베리아 정부는 여론의 압박을 의식한 듯 29일 밤 에볼라 확산방지를 위해 수도 몬로비아 빈민가인 웨스트포인트 지역에 내렸던 격리조치를 열흘 만에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