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14억 달러(약 1조41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하는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IMF는 지난 4월 채택한 지원 프로그램에서 요구했던 경제 개혁을 우크라이나가 대체로 잘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우크라이나는 IMF 등 국제사회의 지원에 대한 대가로 세금과 에너지 요금을 인상하고 재정 적자를 줄이는 동시에 최저임금을 동결하는 등의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IMF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경제·환율 안정을 위해 17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데 이은 두 번째 구제금융안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낸 성명에서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세력 간) 갈등이 커지지면서 경기후퇴가 심화될 수 있다”고 면서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하방 위험은 여전히 매우 큰 상태이며 동부 지역에서의 시의적절한 갈등 해결과 정부 당국의 개혁 정책 고수·이행 등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올해 우크라이나 경제성장률이 6.5%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