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이 연구용 원숭이 18마리를 대상으로 한 동물시험에서 100% 치료 효과를 봤다는 연구 결과가 2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에 보고됐다.
시험 대상인 원숭이들은 고열과 출혈 증세를 보이다가 심지어 죽기 몇 시간 직전에까지 갔다가 회복됐다. 특히 일부 시험 원숭이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서 닷새간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상태였다.
원숭이의 닷새간 에볼라 감염은 사람으로 치면 9~11일간 감염된 것과 비슷하다.
지금까지 에볼라에 오랫동안 감염된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 시험에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2명이 최근 지맵을 이용한 치료로 회복됐지만, 담당 의료진은 지맵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라이베리아의 한 의사는 이 약을 투여받고도 이번 주에 숨진 바 있다.
지맵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맵(Mapp) 바이오제약이 개발했으며 현재 실험단계에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난 3월 이래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552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