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이 게임중계사이트 트위치를 9억7000만 달러(약 9900억원)에 인수한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트위치는 구글과 인수 논의가 오갔으나 협상이 실패로 돌아간 뒤에 아마존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인수에 성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마존은 메이저 IT 기업 중에서 비교적 인수ㆍ합병(M&A)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치 인수는 아마존 20년 역사에서 가장 큰 M&A 규모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아마존이 그만큼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갈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트위치는 월 실질 사용자가 5500만명에 이른다. 사용자들은 트위치의 온라인 포럼을 통해 다른 게이머의 플레이화면을 보거나 게임들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확충을 위해 비디오 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회사는 시애틀에 게임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고 파이어TV 셋톱박스와 파이어폰, 킨들파이어 태블릿용 게임 구축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베조스 CEO는 성명에서 “게임중계는 글로벌 현상이며 트위치는 수천 만명의 사람이 매월 수십억 분의 시간을 게임 보는데 쓰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