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퇴직을 앞둔 근로자가 재직 중에도 재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이기권 고용부 장관 주재로 기획재정부 차관,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년 고용 종합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에 발표할 예정인 장년 고용 종합대책에는 근로자가 60세이상까지 일할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에 1인당 연간 84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지원금이 확대될 전망이다. 아직 상한선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고용부는 관련 예산을 확보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기업·업종별 임금체계 개편을 지원하는 방안도 담겼다.
노사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호봉제 위주인 기업의 임금체계를 직무급제나 성과급제로 개편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 100인 이상 기업의 70%가량이 호봉제를 채택하고 있다.
고용부는 올해 3개의 임금체계 개편 모델을 개발하고 내년에 2개 모델을 더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또 50대에 진입한 근로자가 본인의 경력을 진단하고 향후 진로를 설정토록 돕는생애설계 프로그램(가칭 장년 생애나침반 프로젝트)을 운영하고 근로자가 퇴직 이전에도 전직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이밖에 장년층의 신속한 재취업을 돕기 위해 사무 기술직, 취업 취약계층, 영세자영업자 등 대상에 맞게 특화된 재취업 지원도 강화된다.
이번 심의회는 하반기 고용영향평가 대상 13개 사업을 심의하고 금융권 고용동향 및 대응방안, 직업능력개발 혁신 3개년 실천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지원 대책을 기재부,금융위, 고용부가 함께 마련해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