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 업체 아마존이 인터넷 광고사업을 준비하며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구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올해 안에 아마존이 ‘아마존 스폰서드 링크스’라는 새 광고 플랫폼의 시범서비스 계획을 광고업계 관계자들에게 공개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이 준비하는 광고는 ‘자전거’를 검색하면 자전거 판매업체에 관한 텍스트 광고가 뜨는 형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마존 시작하는 이 광고 플랫폼은 마케팅 담당자들이 아마존 사용자 2억5000만명에게 쉽게 접근하는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은 현재 자체 페이지나 다른 사이트에 광고를 실어주는 사업을 하고 있으나 그 규모가 크지 않아 올해 광고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WSJ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쌓은 아마존이 이를 사용해 플랫폼 사업을 성장시킨다며 광고분야에서 1위 업체인 구글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구글은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 31.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500억 달러이다.
한편 두 회사는 모바일 상거래시장을 두고 서로 경쟁했다. 앞서 구글은 쇼핑익스프레스 사업을 시작해 아마존의 온라인 배송 사업에 침범했고 아마존은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파이어폰’을 공개하며 태블릿에 이어 모바일 기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아마존 웹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해 구글 스토리지 서비스에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