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니파 이슬람교 사원에서 무장 괴한에 의한 테러로 약 70명이 사망했다고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라크 수니파 의원들은 “시아파가 이번 테러를 저질렀고 새 통합정부 구성 논의에서 빠지겠다”고 밝혀 이라크 정국에 변수 될 전망이다.
이날 이라크 보안 당국 관계자는 “이라크 동부 디얄라주의 마을 이맘 와이스에서 수니파 사원인 무사브 빈 오마이르 모스크에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자살폭탄 공격과 기관총 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테러 발생 직후 이라크 보안군과 시아파 민병대원이 현장에 급파됐으나 도로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지체된 사이 무장괴한들이 달아났다.
이날 테러로 모스크에서 기도를 올리던 수니파 주민 등 70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최소 64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시아파 민병대원 4명도 포함됐다.
이번 테러의 소행이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수니파 정치인들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시아파라고 지목했다.
살림 알주부리 국회의장과 살레 알무틀라크 부총리가 속한 수니파 정파들은 새 통합정부 구성협상에 빠지겠다고 밝히며 “새 정부 탄생과 정치적 절차를 원한다면 48시간 안에 가해자를 잡고 피해자 가족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한편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현지 유력 수니파 부족들에 가입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관리들의 증언에 따라 IS가 수니파 모스크를 공격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 11일 푸아드 마숨 대통령이 하이데르 알아바디 제1국회부의장을 총리로 지명하고 나서 이라크에서는 다수 시아파와 소수 시아파, 쿠르드족을 아우르는 새 통합정부 구성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