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달러 스토어’ 패밀리달러스토어가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달러제너럴의 인수안을 거부하고 달러트리를 택할 전망이다.
패밀리달러 이사회는 업계 1위 달러제너럴이 제시한 총 97억 달러(약 9조9000억원) 규모의 인수안에 대해, 당국의 반독점 규제에 걸릴 수 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밀리달러 이사회는 대신 85억 달러를 제시한 달러트리의 인수안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 레빈 패밀리달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사회와 자문단의 검토 끝에 달러제너럴의 인수안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달러제너럴은 지난 18일 패밀리달러를 인수하면 2만여 개의 매장을 통해 연 5억~6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릭 드레일링 달러제너럴 CEO는 전일 패밀리달러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경험 많은 자문단이 반독점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패밀리달러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드레일링 CEO는 서한에서 “우리는 잠재적인 반독점 이슈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라고 밝혔다.
패밀리달러 측은 인수에 대한 최종 합의 이전에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발생할 비용을 포함해, 반독점 규제와 관련한 모든 리스크를 달러제너럴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세 기업 모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패밀리달러의 주가는 0.15% 하락했다. 달러제너럴은 1.2%, 달러트리는 1.25%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