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ㆍ월세 거래가 작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1일 발표한 ‘전ㆍ월세 거래동향’을 보면 전국의 7월 전ㆍ월세 거래량은 총 13만209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1만2205건)보다 17.7% 증가했다.
전ㆍ월세 거래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 국토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입주물량이 증가한 데다 월세소득공제 확대에 따른 단독·다가구의 확정일자 신청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9만2515건의 거래가 이뤄져 전년동월대비 28.6% 증가세를 보였고 지방은 3만9580건으로 같은 기간 10.2%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보다 아파트 외 주택의 거래가 더 많이 늘었다. 아파트 거래량은 5만6518건으로 1년 전에 비해 12.9% 증가한 반면 아파트 외 주택은 7만5577건의 거래가 이뤄져 3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전세 거래량이 18.5% 증가했다. 다만 월세거래량이 그보다 큰 28.5%의 상승폭을 보이면서 ‘월세쏠림’ 현상도 계속됐다. 전체 주택 기준 월세거래비중은 41.5%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순수전세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76.79㎡)는 전달 3억3000만원에서 이달에는 3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송파 잠실 리센츠(84.99㎡)의 경우 6억5000만원으로 전달과 거래가에 차이가 없었다.
성북 정릉 풍림(59.88㎡) 전세 실거래가는 6월 1억7000만원에서 7월 1억75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강북 미아 SK아파트(59.98㎡)는 2억1000만원으로 전달과 거래가격이 동일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군포 산본 세종(58.71㎡)아파트의 전세가가 한달 사이 1억8000만원→1억9500만원으로 상승했고, 의정부 현대아이파크(84.68㎡)는 1억9000만원→1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