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말산업 현장을 가다]벨기에, 체계적 승용마 조련 고부가가치 창출

입력 2014-08-21 10:21 수정 2014-08-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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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훈련 몸값 200배 껑충…연간 거래되는 말 1200두

경마보다는 승마 위주로 말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벨기에는 체계적인 승용마 조련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어 대표적인 벨기에 승용마 조련장을 찾아봤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외곽으로 나가다 보면 드넓은 초원이 펼치지는 곳에 승용마 조련장 ‘스테펙스 스테이블’이 자리 잡고 있다.

1986년에 설립된 이 승용마 조련장은 약 1만5000평 규모로 실내마장, 마방, 훈련주로, 모래원형마장, 잔디원형마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요사업인 승용마 조련과 판매, 말 수송차 제작판매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스테펙스 스테이블’ 관계자는 “보통 3세가량의 어린 승용마를 사들이거나 위탁받아 훈련을 통해 각종 승마대회에 입상시켜 승용마로서의 가치를 검증받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 조련장에서 3만유로(약4200만원)에 산 3세대 ‘코넷 다무르(Cornet D'amour)’ 승용마는 7년간 훈련을 통해 올해 4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후 몸값이 700만유로(약 98억원) 이상 치솟았다. “유럽의 한 거부가 이 말을 사려고 700만유로를 불렀지만 팔지 않았다”며 “다음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 말의 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라고 ‘스테펙스 스테이블’ 관계자가 귀띔했다.

모래원형마장에서는 ‘코넷 다무르’ 승용마를 비롯해 3마리의 말이 조교와 함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현재 이 조련장에는 ‘코넷 다무르’ 승용마를 비롯해 세계선수권 우승마와 베이징 올림픽 장애물 경기 우승마 등 4마리의 대표적 승용마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거래되는 말은 약 1200두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동행했던 최귀철 한국마사회 말산업진흥처장은 “말은 다른 가축과 달리 생동물로서 경기능력을 개발, 함양시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6차산업임을 이 조련장이 잘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 말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잘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라고 말했다.

현재 벨기에는 경마사업이 연매출 2억원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레저 수준에서 즐기는 정도여서 경마보다는 승마 위주로 말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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