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희 의원 "한전, 전기원 안전보다 공사비 절감 우선해"

입력 2014-08-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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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값싼 직접활선공법 추진...현장선 위험탓 손해감수 다른 공법 써

한전이 배전 발주공사의 95% 이상을 전기 배전공에게 가장 위험한 직접활선공법으로 수행하는 데는 공사비 원가절감이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정희 의원이 20일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직접활선공법과 간접활선 공법의 공사원가 비교표에 따르면 직접활선공법을 시공설계에 반영할 경우 간접활선으로 시공했을 때보다 약 18-20%의 공사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활선공법은 배전선로 공사시 정전을 시키지 않고 22,900V의 전력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인건비(노무비)를 절감하고, 작업시간을 단축시켜 공사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갖는다.

한전이 제출한 두 공법의 공사원과 비교표에 따르면 간접활선 공법으로 시공할 경우 직접 노무비 절감이 가장 큰 폭의 절감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활선 공법을 사용할 경우 공사당 6-7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직접활선 공법으로 시공할 경우 규정 인력이 4명이다. 배전활선전공의 경우 하루 일당이 35만2345원인데, 직접활선공법으로 시행할 경우 약 31%의 인건비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사원가 절감효과 때문에 직접활선공법을 대다수 배전공사에 강제하고 있지만, 배전현장에서 전기 배전원들은 순간의 실수나 작업인력의 부족으로 감전사고 위험이 높아 이 공법으로 작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직접활선공법의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실제 배전공사는 한전이 발주한 직접활선시공법으로 시공을 하지 않고 작업자에게 익숙한 기존 공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하지만 공사원가는 직접활선공법 시공에 맞춰 책정되기 때문에 기존 공법으로 시공할 경우, 공사업체와 배전원들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정희 의원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 배전선로 공사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해 핫스틱과 로봇을 이용한 간접활선 공법을 이용하고 있는데, 국내는 공사업체와 전기 배전원의 위험부담이 큰 직접활선 공법을 적용하면서 공사비용 절감에만 치중하고 있다”면서 “한전이 지금이라도 전기원 노동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인식하고 작업방식을 간접활선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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