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세일즈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을 통해 6000억원을 조달한다.
롯데쇼핑은 KB자산운용과 백화점 2곳, 마트 5곳 등 점포 7곳을 매각하는 6017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자산매각에는 롯데백화점 일산점ㆍ상인점, 롯데마트 부평점ㆍ당진점ㆍ평택점ㆍ고양점ㆍ구미점이 포함됐다. 점포를 매각한 후 재임차해 점포를 운영하는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이다.
그동안 롯데쇼핑은 재무구조 개선 및 자산효율성 제고를 위해 주요 점포의 자산유동화를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
특히 롯데쇼핑은 이번 자산유동화에서는 국내 최초로 시장금리를 반영해 임대료가 변동되는 구조로 계약을 맺었다. 기존 유동화 방식은 매년 고정비율로 임대료가 인상되는 방식이었던 반면, 이번 방식은 국내 최초로 시장금리 변동을 감안해 7년마다 임대료를 새로 적용하게 된다.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비용절감,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쇼핑은 매각 후 7년까지는 연간 4.95% 고정 임차료를 지급한다. 20년간 부담하게 되는 임차료는 5%대 초중반으로 추산된다.
롯데쇼핑은 이번 자산유동화에 대해 저성장 기조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처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재무부문장 장호주 상무는 “이번 세일즈앤리스백 방식 자산유동화는 20년 장기 임대차계약으로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한 동시에, 금리와 연동된 임대료 구조를 통해 롯데쇼핑과 투자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거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