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블룸버그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당국이 수도 몬로비아의 에볼라 격리센터에서 집단 탈출한 에볼라 환자들을 찾지 못한 가운데 격리센터 주변 지역을 봉쇄할 전망이다.
루이스 브라운 라이베리아 공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이 같이 밝히고 격리센터를 약탈한 괴한들이 환자들에게서 나온 액체가 묻은 매트리스와 침구를 탈취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일부 감염된 환자들은 격리센터가 위치한 빈민가 웨스트포인트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지역은 7만5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브라운 장관은 "센터를 약탈한 훌리건 모두가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청소년협회 소속 윌몬트 존슨은 "일부 목격자는 실종 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갔다고 말했다"면서 격리 조치가 소용이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라이베리아 군대는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된 이웃 시에라리온과의 국경을 무단 침입할 경우 발포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