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에볼라 치료소 무장괴한 급습으로 인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에볼라 급속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13일 통계에 따르면 이미 라이베리아에서는 지난 5개월 동안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413명에 이른다. 여기에 이번 에볼라 치료소 피습으로 인해 담요와 매트리스 등 환자의 혈액으로 오염된 치료소 물품이 약탈 당해 에볼라 전염이 급속도로 확산될 상황에 놓였다.
17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도비아 교외의 에볼라 치료소에 무장괴한들이 급습해 곤봉으로 문을 부수고 집기 등을 약탈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곤봉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에볼라는 없다”고 외치는 등의 정황을 미루어 볼 때 앞서 치료소 설치를 거부 했던 몬도비아 주민 중 일부 젊은이들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격자 일부는 “우리는 당국에 이곳에 치료소를 설치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우리는 에볼라를 믿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라이베리아 건강노동자협회 조지 윌리엄스 회장은 “이 치표소는 에볼라 양성판정을 받은 29명의 환자가 수용돼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 예비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전하며 “29명의 환자 가운데 습격 후 17명이 달아났고, 9명은 나흘 전 사망했으며 3명은 16일 친척들에 의해 강제로 퇴원시켜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