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5학년도 대학입시가 시작됐다. 교육계의 화두는 '진로교육'이다. 대학입시가 다양한 형태로 변하면서 일찌감치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여기에 집중하는 수험생도 늘어나고 있다.
자유학기제와 창의적 체험활동, 자기주도학습전형 등 개편된 교과과정과 입시정책이 대부분 진로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찌감치 진로를 정한 학생들은 입시부터 나아갈 길에 집중한다. 자신이 원하는 학교와 전공을 겨냥해 선배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입시와 진로를 결정한다. 이들에게 선배들의 멘토링은 자신의 결정에 당위성을 더해준다. 수험생 멘토링 사례를 총 4회에 걸쳐 게제한다. (편집자주)
① 예비 의대생을 위한 의사 체험
② 경찰지망 수험생의 '폴리스 아카데미'
③ 하늘을 나는 민간외교관 '항공승무원'
④ 방송연기자의 꿈 키우는 '연극연기 캠프'
◇ 경찰지망 수험생의 '폴리스 아카데미'
경찰대학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3박4일 동안 전국 고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2014 청소년 폴리스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수험생을 대상으로한 캠프는 경찰에 대한 이해와 경찰대 지망생의 진로선택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자리잡고 있다. 캠프에서는 경찰장비교육장 실습, 경찰 체포술, 사이버범죄수사 등 다양한 경찰교육훈련이 마련되기도 했다.
캠프에는 경찰대학생 18명이 교육단으로 참가한다. 이들은 경찰대학 생활체험뿐만 아니라 학업과 장래에 대한 멘토 역할을 하게 된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수험생을 포함한 70명의 고등학생이다.
경찰대는 2000년부터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폴리스 아카데미' 여름 캠프를 열어 왔다.
11년 동안 캠프 과정을 수료한 학생만 1749명. 지금까지는 경찰이 되고 싶은 학생들이 진로 탐색 목적으로 캠프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경찰대는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캠프에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 경찰대 캠프에 입소해 경찰대생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생활관에서 2박3일을 보냈다.
경찰대생 15명으로 구성된 교육단이 청소년들의 교육과 생활 관리를 맡았다. 같은 숙소에서 지내며 캠프 참가자들을 인솔하고 단체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규칙을 가르치는 것은 이들의 몫이었다. 다른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갔지만 이들은 지난달 20일부터 학교에 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교육장으로 참여한 김시률(22·경찰대 2학년)씨는 "처음에는 학생들이 수업 태도도 불량하고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부분을 잘 지키지 않는 모습이지만 하루 만에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마지막에는 정이 많이 들어서 눈물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대생들은 캠프가 끝난 뒤에도 중고생들과 연락을 유지하며 든든한 멘토로 남는다.
김영훈(18·서울외고 2학년) 군은 "평소 경험하지 못하고 영화나 동영상으로만 보던 것을 직접 체험해보니까 신기하다"며 "직접 음주 측정하고 지문 채취하는 시간이 특히 재미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