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18일 화환을 보내겠다는 뜻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연합뉴스는 통일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북한이 오늘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18일 오전 8시경 개성공업지구에서 고위급 인사가 정중히 화환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7시께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김대중평화센터 앞으로 보내는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명의의 이런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우리측에 전달해 왔다. 통일부는 이 통지문을 김대중평화센터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북한은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 제안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당초 북한이 이날 오후 4시 마감하는 판문점 연락관 근무를 연장하자고 요구함에 따라 정부가 제의한 고위급 접촉에 대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광복절인 15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판문점 채널 가동이 중단된다는 점에서 고위급 접촉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다음 주는 되어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북한이 김 전 대통령 5주기 화환을 보내면서 고위급 인사가 화환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 계기를 통해 고위급 접촉 문제를 포함한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우리측에 전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북측은 그러나 '고위급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