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위안부 역사관을 둘러보았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나눔의 집에 도착해 위안부 추모비에 헌화하고 묵념한 후, 생존해있는 할머니들을 만나 안부를 챙겼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인간성에 깊은 상처를 남긴 일본의 과거 만행을 세상이 다 알고 있는데도 일본은 현재 그것을 가리고 없던 일로 하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이 전 세계인들에게 참회하고 반성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빠른 시일 내에 일본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뒤 “일본 국회의장을 만나게 되면 이러한 뜻을 분명히 전해 일본이 우리 할머니들이 살아계신 동안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면담에 이어 나눔의 집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 들러 관련 자료들도 살펴봤다.
한편 3부 요인(대통령·국회의장·대법원장)인 국회의장이 나눔의 집을 찾은 것은 나눔의 집이 1992년 문을 연 이래 처음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은 1992년 개관해 현재는 8명의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다.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들에게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기교육의 장으로 역사관도 운영되고 있다.
정 의장의 방문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유승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노철래·유일호 의원, 조억동 경기 광주시장, 김성동 의장비서실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