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락 중부발전 사장 "印尼 찌레본 석탄화전 건설•운영 국내기업과 함께"

입력 2014-08-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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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재•정비 공사 일자리 창출… 30년간 약 4억 달러 수익 기대

▲최평락 사장이 한국중부발전 해외투자사업을 국내 기업 동반성장의 기회로도 삼겠다고 밝히고 있다.

최평락 사장이 이끄는 한국중부발전이 해외투자사업 덕분에 수익개선을 위한 소중한 기회를 잡았다. 특히 최 사장은 이번 사업을 국내 기업 동반성장의 기회로도 삼는다는 생각이어서 결과가 기대된다.

중부발전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찌레본석탄화력발전소가 지난 6월 26일 일본 미즈호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최종 준공(Completion Date) 승인을 받아 오는 9월부터 투자비가 회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주단의 최종 준공 승인은 시공사와 시공 계약자 간 주요 분쟁사항 해결, 건설 하자 처리 완료 등 계약조건을 모두 만족하게 한 까닭에 가능했던 것으로, 중부발전은 이미 투자된 자본금을 회수할 수 있는 필수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중부발전은 이로써 투자비 회수의 모든 조건을 충족해 사업 초기 투자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 회수 단계에 도달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올해 투자비 회수금은 지난 2012년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누적된 수익금으로 오는 9월 말 처음으로 약 2000만 달러, 2015년 1400만 달러, 2016년과 2017년 각각 1500만 달러와 1560만 달러 등 30년간의 사업기간 동안 매년 안정적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해외 발전사업에 진출한 국내 전력그룹사 중 500MW급 이상의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사업 분야에서 최종 준공에 도달한 사례는 찌레본발전사업이 최초”라며 “이는 중부발전의 우수한 해외사업 개발ㆍ운영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찌레본석탄화력발전사업은 국내 표준석탄화력기술을 적용한 660MW급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소의 첫 번째 해외진출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하지만 더 소중한 것은 최 사장이 이번 사업을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는 점. 실제로 발전소 설계·제작, 운영관리 및 재원조달을 국내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우선 그는 해외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발전소에 대해 20%의 지분을 보유한 삼탄이 연료인 유연탄까지 공급하도록 하는 꿈을 꾸고 있다. 또한 최 사장은 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이 찌레본발전소 건설 및 운영·정비사업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수익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이 발전소 계획예방정비공사에 20~30명을 비롯해 향후 30년 동안 발전소 정비공사에 국내정비업체 인력을 투입해 해외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기자재 역시 국산을 사용해 국내 기업에 수익 창출과 더불어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국내 기업 성장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도 이 사업을 통해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본 투입분 배당, 매년 20억원의 기술지원(TSA : Technical Service Agreement)과 운영·정비 수행을 통해 30년간 약 4억 달러의 투자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최 사장은 “찌레본발전사업은 발전사업사에 많은 이정표를 남겼다”며 “앞으로 세계 화력발전시장에 국내 발전기술을 알리고 관련 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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