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객이 제기한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6월 은행을 대상으로 분쟁조정을 신청한 고객 민원은 1762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232건)보다 43%나 늘어난 수준이다.
작년 발생한 외환은행 대출금리 조작, 동양증권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사건으로 은행권에 대한 불신이 커진 데다 소비자들의 권익 향상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을 상대로 제기된 분쟁조정 신청이 35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농협은행(259건), 기업은행(245건), 우리은행(242건), 신한은행(212건)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