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장악력이 위축되면서 증시에서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미국 리서치업체 샌포드번스타인의 마크 뉴먼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삼성의 1년 목표주가를 당초 200만원에서 165만원으로 낮춰잡았다. 샤오미 등 중국 저가 브랜드 공세에 밀려 예상보다 시장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 주가는 올 들어 6.8% 떨어졌다.
뉴먼은 투자노트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에 비해 단기적으로 따져봤을 때 삼성은 상승 촉매제가 부족해 범위 내 거래(레인지바운드)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승 여지도 상당하지만 현금 순환이나 휴대폰 사업부 마진율 부분에서 확신을 얻지 못하는 이상 상승세가 쉽게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먼 애널리스트는 또 삼성의 스마트폰 마진율은 중국업체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저가 스마트폰 부분에서 중국 브랜드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면 이익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뉴먼은 “저가 스마트폰 부분의 시장 점유율이 이미 중국 업체에 의해 떨어진 상황에서 마진율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힘든 일”이라며 “너무 늦기 전에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뉴먼은 2013~2015년 사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 영업이익률 전망을 종전 23.3%에서 15.5%로 대폭 낮춰잡았다. 그는 또 2015년 회사의 전체 순익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47%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스마트폰이 회사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