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 클럽] 원료~고급 車강판 일관생산… ‘고로3기+냉연’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입력 2014-08-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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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올 38종 신강종 개발… 영하 40도에 견디는 송유관 후판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 3기. 작업자가 쇳물이 잘 흐르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냉연부문을 합병한 현대제철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소재 전문제철소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고로 3기 완전 가동 체제를 갖춘 데 이어 냉연부문을 합병함으로써 원료에서 고급 자동차강판까지 일관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강판 생산에 최적화된 체제를 갖췄다. 특히 현대제철 고로 3기 체제와 냉연부문 통합 시너지를 통해 고품질의 철강 소재를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던 건설·조선·기계·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953년 국내 최초 철강업체인 대한중공업공사로 출범했다. 부족한 자원 속에서 철스크랩을 원자재로 사용, 전후 복구작업에 필수적인 철근과 형강 등 건설자재를 생산하며 지난 61년간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이어 현대제철은 1962년 민영화, 1978년 현대그룹 편입,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등 변화를 거치며 세계 2위의 전기로제강업체로 성장 발전했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전기로제강 및 압연 기술을 바탕으로 H형강·압연롤·조선용 형강·시트파일·무한궤도·선미주강품 등 국내 철강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6개의 세계일류상품을 인정받았다.

현대제철은 기존의 전기로 사업에만 안주하지 않고, 지난 2006년 고로 제선공정을 갖춘 명실상부한 종합철강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해 9월 고로 3기를 완공하고, 연간 120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춘 종합철강회사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고객의 요구에 맞춘 고객 특화 기능성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용 강판·일반 열연강판·후판 등 총 51종의 신강종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도 자동차용 강판 7종·일반 열연강판 15종·후판 16종 등 총 38종의 신강종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용 고유 강종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상반기까지 ‘하이드로포밍(경량화공법)’에 최적화된 하이드로포밍용 고기능성 도금강판 개발을 비롯, 핫스템핑용 알루미늄-규소 도금강판을 개발하는 등 자동차용 신강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특히 영하 4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고강도의 성능을 유지하는 극한지 내충격 송유관용 후판·중고온 압력용기용 후판·자동차파워트레인용 고탄소 열연강판 등 고객사의 까다로운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특화 강판을 개발함으로써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은 물론 동력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특수강까지 아우르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자동차용 첨단소재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기공식을 개최하고, 오는 2016년 2월 양산을 목표로 특수강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수강공장은 엔진 및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을 생산함으로써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내 24만7500㎡ 부지에 8400억원을 투자, 고도화된 정밀압연 설비를 갖춘 특수강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강공정에 고로 쇳물(용선)을 활용해 봉강 60만톤·선재 40만톤 등 연산 100만톤 규모의 고청정 특수강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자동차 판매량 증대에 따른 자동차용 고강도강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295억원을 투자, 당진 2냉연공장에 아연도금강판 및 초고강도 알루미늄도금강판 생산 설비를 신설한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6년 양산을 시작으로 연간 50만톤의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 공급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대제철에 대해 원료 가격 약세와 냉연 설비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비용절감 효과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증가 등으로 하반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7년 동안 총 9조원의 대규모 일관제철 사업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 20만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및 4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는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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