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1000만 돌파, 한국영화 자존심 지켰다…신기록의 끝은 어디?

입력 2014-08-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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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메인 포스터(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명량’(제작 빅스톤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김한민)이 역대 최단 기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상반기 침체기에 빠졌던 극장가 전반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어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명량’은 이날 오전 8시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개봉 12일 만의 기록으로 역대 최단 기간 신기록이자 한국영화 사상 열 번째 쾌거다.

‘명량’의 행보는 한국영화사 그 자체였다.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의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최단 500만 돌파(6일), 최단 600만 돌파(7일), 최단 700만 돌파(8일), 최단 800만 돌파(10일), 최단 900만 돌파(11일) 등 연일 신기록을 수립했다.

‘명량’의 이러한 성적은 2014년 상반기 ‘겨울왕국’,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엣지 오브 투모로우’, ‘엑스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등 외화들이 유난히 강세를 보인 극장가에서 한국영화 반격의 선봉장으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회복 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명량’은 올 여름 전체 영화 관람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데 있어서도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명량’의 개봉일 기준으로(7/30~8/7) 최근 5년간의 전체 박스오피스를 살펴보면, 2010년 571만5141명, 2011년 537만2444명, 2012년 730만9567명, 2013년 813만7856명, 2014년 987만403명으로 2014년 해당 기간 관객 수가 2010~2013년도 해당 기간 평균 관객 수보다 323만명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명량’은 개봉일 기준 7일간의 박스오피스에서 매출액 점유율 66.4%(누적 관객 수 659만5566명)를 기록, 올 여름 한국 영화 시장의 전체 박스오피스를 키우는 데 크게 일조했다.

‘명량’은 개봉 2주차 주말인 지난 9일에도 100만이 넘는 관객(109만5360명)을 동원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 61.5%의 예매 점유율, 약 40만장의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2014년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개봉한 쟁쟁한 경쟁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예매율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것은 물론 87.6%의 좌석 점유율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입소문을 입증했다. 이에 영화계는 개봉 2주차 평일 평균 약 80만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명량’이 1000만 돌파에 이어 어디까지 신기록을 세울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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