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이라크 공습 승인에도 1.1원↓ 마감…1040원선 저항 확인

입력 2014-08-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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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금통위 전까지는 1030원대 중후반에서 관망세”

원·달러 환율이 미국 이라크 공습 승인에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원 내린 1036.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0.1원 하락한 1037.5원에 장을 출발한 이후 초반까지 하락세를 띠었다.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과 1040원선을 앞둔 레벨 부담감으로 소폭의 하락 압력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공습을 최종 승인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반쯤 상승세로 전환, 1041.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경제 전쟁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점도 환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다시 오후 2시쯤부터서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중국 무역수지가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도 동반 강세를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중국의 7월 수출총액이 212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 증가, 무역흑자액도 473억달러로 대폭 늘었다고 발표했다.

▲(자료: 대신증권)

일본은행(BOJ)이 이날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은 원·달러 환율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라크 사태에 따른 아시아 통화의 움직임이 엇갈리게 나타나 눈에 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의 통화는 달러화에 비해 약세를 보인 반면 한국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등은 강세를 보였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달러가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까지는 1040원선의 저항을 확인하며 1030원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금통위가 금리를 시장이 예상한대로 25bp 인하는데 그친다면 원·달러 환율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제기한다면 1040원선을 가볍게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55분 5.3원 오른 100엔당 1019.37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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