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기적 3부 - 2] 최운열 교수, 증권·금융분야 대표 전문가

입력 2014-08-08 10:19 수정 2014-08-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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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시절 남대문시장 민생투어 주도

최운열(64) 서강대학교 교수는 30여년간 학계에 몸 담으며 증권·금융 분야에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펴왔다.

최 교수는 서울대를 나와 미국 조지아대에서 경영학 석사와 재무관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는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강대 경영대학원장과 부총장을 지냈다.

그는 1994년 증권관리위원회 위원을 시작으로 한국증권연구원(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초대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학회 회장, 기업지배구조개선위원회 자문위원장 등 증권 관련 분야의 요직을 두루 맡으며 이름을 날렸다.

2002년엔 통화정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며 금융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당시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매달 대기업 최고경영자 7~8명과 은행장, 벤처기업 대표 등과 모임을 가졌고, 남대문시장을 직접 도는 민생투어를 주도하는 등 금통위의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에도 그는 한국금융학회 회장,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위원,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한국CEO포럼 공동대표 등 굵직굵직한 자리를 거쳤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최 교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소망교회를 다니고, 이 전 대통령도 한때 참석했던 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인 ‘소금회’ 멤버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 교수는 또 다른 소금회 멤버인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MB정부에서 실세로 등극했던 것과는 달리 지난 정부 시절 관직을 맡지 않았다.

현재 은행과 증권회사 최고경영자(CEO), 외국계 IB한국대표, 유관연구기관 대표, 학계와 고위정책담당자 38명이 주축이 돼 2007년 7월 설립한 서울투자은행(IB)포럼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 교수는 20여년 동안 각종 언론에 한국경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제언하는 글들을 꾸준히 내놓기도 했다. 특히 그는 IMF사태 이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 선진화와 정부의 규제개혁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기업들에 대해선 기업가정신과 투명경영, 사회적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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