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UHD(초고해상도) TV 시장에서도 중국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콩카, TCL, 창홍, 하이얼 등 중국 6대 TV 메이저 업체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세계 UHD TV 시장에서 50% 이상(매출액 기준)을 점유했다.
중국 6대 메이저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2년 3분기(6.2%)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하지만 같은 해 4분기부터 하이센스를 중심으로 급격히 매출이 늘어나며 지난해인 2013년 3분기 점유율은 55.4%로 10배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53.5%)와 올해 1분기(51.8%) 점유율이 주춤하고 있지만 중국은 10위권 내에 자국 업체 6곳의 이름을 올리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올 1분기 세계 UH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21.6%)와 LG전자(10.6%)는 합계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선두인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센스(16.0%)와 스카이워스(13.6%)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고 LG전자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콩카(7.7%)와 TCL(7.6%), 창홍(5.8%)이 나란히 6~8위에, 하이얼(1.1%)이 10에 자리하며 10위권 내 6개 업체가 중국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북미·유럽 등 프리미엄 중심의 TV 시장에서는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올 상반기 북미 UH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3.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보급형 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6대 메이저 TV 업체들이 올 2분기에도 세계 UHD TV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UHD TV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각각 30%대와 10% 중반대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