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사건사고 ‘주의보’… 강간·강제추행 범죄 6~8월에 몰려

입력 2014-08-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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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떠난 빈집을 대상으로 벌어진 절도범죄와 거리와 피서지에서의 성범죄, 해수욕장의 사망사고 등 사건사고가 여름 휴가철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도 5대 범죄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5대 범죄로 알려져 있는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 등은 휴가철에 가장 빈번하게 일어났다.

▲자료: 경찰청 제출자료 김현숙의원실 재구성
자료에 따르면 강간·강제추행 범죄는 6월부터 8월 사이 6875건(30.8%)이 발생, 계절 평균(5573건) 보다 23.4% 높았다. 절도사건은 8만1145건(28.2%)이 여름철에 발생했으며, 평균(7만1926건)보다 12.8%가 높았다. 또 폭력사건(8만144건, 27.3.%)과 살인사건(241건, 26.3%) 각각 계절평균보다 9.2%, 5%가 높았다.

지역별 범죄건수를 살펴보면 강간·강제추행의 경우 지난해 총 2만2292건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에서 24.2%인 5387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체 범죄 발생 가운데 강간·강체추행 범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이 4.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서울 4.1%, 부산 3.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절도사건은 총 28만7704건 발생했으며, 서울이 가장 많은 6만1585건(21.4%) 일어났다. 폭력사건의 경우 작년에 29만3470건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역시 가장 많은 6만6808건(22.8%)이 발생했다. 살인사건은 한 해 동안 918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에서만 181건이 일어나 서울보다 많이 발생했다.

피해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총 56만5690명으로 집계됐으며, 여성(35.7%) 보다 남성(64.3%)이 많았다. 다만 여성은 강간·강제추행 범죄에서 95.4%가 피해를 받아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성의 경우, 폭력(67.7%), 절도(66%), 살인(61.3%)사건에서 피해를 더 많이 입었다.

연령별로 전체 피해자 56만5690명 중 40대가 23.8%인 13만4792명로 5대 범죄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0대(20.4%) △50대(19.4%) △20대(17.2%) △60대 이상(8.7%) 순으로 확인됐다.

범죄 유형별로 전체 피해자 2만2292명 중 20대가 32%인 7131명으로, 성범죄에 가장 많이 노출된 연령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15~20세(24.7%) △30대(12%) △40대(9.3%) △12~15세(8.9%) 순으로 이어졌다. 절도·폭력·살인 사건의 경우 40대가, 강도사건의 경우에는 20대가 가장 많이 노출된 연령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 의원실에서 해양경찰청로부터 제출받은 ‘해수욕장 성범죄 단속 현황’을 보면 지난 3년간 총 40명이 해수욕장에서 성범죄로 단속됐다. 특히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만 70%에 해당하는 28명이 단속됐다. 휴가철 해수욕장 사망사고 현황을 보면, 2011년 9명, 2012년 12명, 2013년 18명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김 의원은 “관계당국은 범죄에 취약한 지역과 범죄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장소를 찾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방범활동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성범죄의 경우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두 번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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