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의 증시 입성을 앞두고 경쟁사인 리홈쿠첸과 PN풍년의 주가가 달아올랐다. 업계 1위인 쿠쿠전자의 상장으로 밥솥산업이 재조명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5일 리홈쿠첸은 전일대비 8.41%(1350원) 오른 1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에는 장중 1만7800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썼다. PN풍년도 전일보다 6.51%(300원) 상승한 4910원을 기록했다. PN풍년도 지난달 17일 7750을 터치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리홈쿠첸과 PN풍년은 중국 소비 수혜주로 부각되며 올초부터 지난 6월말까지 주가가 각각 119.41%, 123.05% 상승했다. 중국 모멘텀에 무르익던 밥솥주는 지난달 쿠쿠전자의 상장이 본격화되며 펄펄 끓기 시작했다. 올 7월부터 이날까지 리홈쿠첸과 PN풍년의 주가는 각각 32.32%, 55.87% 추가로 상승했다.
쿠쿠전자는 국내 밥솥시장 1위 업체로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다. 지난달 23~2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10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가격(8만원~10만4000원)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9~30일 진행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75대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는 4조4632억원이 몰렸다. 공모주 청약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쿠쿠전자가 오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함에 따라 밥솥업체 재평가 기대감에 경쟁사들도 일찌감치 '상장효과'를 누린 셈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와 다양한 유통채널을 갖춘 업계 1위 쿠쿠전자의 상장으로 밥솥 제조사들이 하나의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6일 신규 상장하는 쿠쿠전자는 지난 1987년 설립돼 1998년 자체 브랜드 '쿠쿠(CUKOO)를 출범했다. 주력제품인 쿠쿠밥솥은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 약 70%를 차지하는 등 브랜드 출범 후 15년간 부동의 1위를 기록중이다.
쿠쿠전자는 상장 후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NH농협증권의 우창희 연구원은 "동종업체인 리홈쿠첸와 코웨이의 올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과 비교하면 쿠쿠전자의 밸류에이션은 할인율이 약 20% 적용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