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4일 정보보안을 책임지는 정보보안단을 신설하고, 책임자(전무)로 신수정 전 인포섹 대표를 영입했다.
KT측은 황창규<사진> KT 회장이 고객정보 보호를 강화하겠다던 대국민 약속에 따라 정보보호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적임자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KT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에서 분리, 정보보안단을 신설한 것은 통신업계로서는 처음이다. 또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직급을 기존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격상해 독립성과 실행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 신임 단장은 국내 보안 컨설팅 태동기부터 활약한 국내 최고의 보안 전문가로 꼽힌다. 한국HP와 삼성SDS를 거쳐 2010년부터 인포섹을 이끌어 왔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대학원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앞으로 신 단장은 KT에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및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로서 전방위에 걸친 KT 보안관련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신 단장은 “고객정보 보호가 회사 기업가치의 제1원칙임을 선언하고,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IT 전문기업인 KT에서 고객정보 보호 및 정보유출 예방 관련 대책들을 빈틈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앞으로 정보보안단 신설과 함께 보안인프라와 인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정보 시스템 보호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KT는 지난 3월 홈페이지 해킹으로 약 1200만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검찰 조사결과 가입자의 신용카드번호, 카드유효기간, 계좌번호 등 금융사기로 즉각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정보도 함께 빠져 나갔다. 이 회사는 2012년에도 870만건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적도 있다.
KT 개인정보 유출문제가 심각해지자 황 회장은 지난4월 대국민사과와 함께 “보안 시스템에 대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빠른 시간 내 혁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