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인 1명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스라엘군은 하다르 골딘(23) 이스라엘 병사가 1일(현지시간) 오전 가자 남부 라파에서 무장 세력과 교전 뒤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군이 라파 접경지대에서 땅굴 수색 작전을 펼치는 순간 폭발물 벨트를 착용한 한 대원이 땅굴에서 나와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하면서 시작됐다.
뒤이어 무장대원들이 나타나 이스라엘 군인들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숨졌고 골딘이 무장대원에 끌려 땅굴 속으로 사라졌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 군인을 하마스가 납치한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이 휴전에 돌입하고 나서 90분 뒤 발생한 만큼 하마스가 먼저 휴전 합의를 파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 대변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 사건은 휴전에 돌입하기 한 시간 전인 오전 7시에 일어났다고 반박했다.
그간 이스라엘 군인의 피랍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왔다.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5년간 억류됐던 길라드 샬리트 병사를 구하려고 2012년 자국 내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재소자 1027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