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가솔린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캔자스에 있는 정유소 화재로 인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10달러(2.1%) 급락한 배럴당 98.1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정유회사 CVR리파아닝LP가 화재 사고 이후 일일 생산량이 11만5000배럴이었던 미국 캔자스주 커피빌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이 공장은 오클라호마주 커싱지역에서 원유를 공급받아 생산한다. CVR은 예상보다 더 오래 공장 운영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됐다.
여기에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가솔린 재고가 36만5000배럴 증가한 2억182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수석 시장전략가는 “커피빌 공장이 일시 폐쇄 되면서 커싱지역의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여기에 글로벌 증시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까지 겹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