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소니는 31일(현지시간) 6월 마감한 지난 분기 순이익이 286억 엔(약 28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억 엔 순익에서 8.6배 급증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115억 엔 순손실이었다.
지난 분기 매출은 1조8000억 엔으로 전년보다 5.8% 늘었다. 영업이익은 698억 엔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플레이스테이션4(PS4) 등 게임 및 네트워크서비스 사업부가 43억 엔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의 164억 엔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정액제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흥행으로 영화 사업도 전년의 2배인 78억 엔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구조조정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니는 바이오 PC사업부를 매각했으며 TV사업부는 분사시켰다. TV사업도 77억 엔 영업이익이라는 준수한 실적을 냈다.
그러나 모바일사업은 여전히 부진했다. 27억 엔 영업손실로 지난해의 126억 엔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940만대로 전년 대비 20만대 줄었다.
회사는 내년 3월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 실적 전망은 종전치인 7조8000억 엔 매출에 500억 엔 순손실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