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자산매입 규모를 월 2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은 지난해 말부터 6회 연속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을 지속한 셈이 됐다. 자산매입 축소는 오는 8월부터 진행된다.
연준은 현재 0~0.25%인 연방기금목표금리는 동결했다.
연준은 FOMC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가 2분기 들어 회복했다면서 인플레이션율은 연 2% 미만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통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연율 2.3% 상승했지만 연준은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성명은 또 고용시장이 여전히 상당히 침체된 상태라고 평가해 한동안 경기부양적인 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테이퍼링과 초저금리 유지는 FOMC 위원 9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10월 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