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상동역 버스폭발부터 구로역 화재까지…“한 달 동안 불안감에 떨었다”

입력 2014-07-3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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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역 화재, 구로역 화재 원인

서울 구로역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7월 한 달 동안의 화재 소식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오전 10시께 서울 구로구 구로역사와 옆 건물을 잇는 3층 통로 화장실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역사와 건물 내 사람들을 밖으로 대피시키고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장실 옆 배전반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7월은 첫날부터 화재 소식이 이어졌다. 1일 부천 상동역에서는 정차해 있던 버스에서 화재와 폭발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 버스 폭발 사고는 진화하는 과정에서 2차 폭발이 이어지는 등 아찔한 순간이 계속됐다. 3일에는 전남 여수시 여수산단의 한 업체 EPS공장(스티로폼 원재료 생산공장)의 원료 회수탱크 주변 배수로 공사 중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최모(38)씨 등 협력업체 직원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4일에는 서울 중구 장교동 을지로 한화빌딩 29층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직원 수 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직원 한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9일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모와 신생아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대전 유성구 구암동 한 상가 화재에서는 97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11일 강원 춘천시 동내면 인근 한 대형교회에서 원인불상의 화재는 조립식 건물 한 동과 창고를 전소시켰다. 14일에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한 아파트단지 지하 2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주차장에 있던 주민 정모(39)씨 등 2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3일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단란주점에서 발생한 사고로 소방관이 순직했다.

17일 부산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 진입하던 전동차 에어컨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며, 27일에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 학부 기숙사 919C동 주차장에 쌓여 있던 폐품 더미에서 불이 나 학생 300여명이 대피했으며, 학생 5명이 연기를 마시고 가벼운 어지럼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28일에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한 카센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나 카센터 일부와 주변 주택 9가구가 불에 타 20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7월 한 달 동안의 화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살아있는 게 신기한 한 달이었다” “구로역 화재도 일어났구나. 정말 1일부터 30일까지 불 소식이네” “7월 마지막 날 잘 넘어가나 했더니 구로역 화재. 무섭다” “구로역 화재 소식 때문에 이번 달 화재 소식 쭉 접하니 정말 끔찍했던 한 달이었구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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