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 불법선거 9건 관련자 10명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하고, 9명을 내사 또는 수사하고 있다.
사건을 유형별로 보면 선거벽보 훼손과 인쇄물배부 방법 위반이 각 3명, 기부행위 2명, 선거운동원 폭행 및 허위사실 공표 각 1명 등이다.
이모(53)씨는 19일 오전 11시 25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거리에서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이 같은당 수원을(권선) 윤경선 후보 지지연설을 하던 중 유세차량에 뛰어 올라 마이크선을 뽑고 마이크를 뺏으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씨는 또 자신을 막아서는 선거운동원 박모(48)씨의 얼굴을 깨무는 등 2명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지모(25)씨 등 2명은 선거운동원이 아닌데도 26일 오후 11시 부터 1시간여 동안 수원시 팔달구 한 거리에 주차된 차량에 수원병(팔달) 선거구 기호 5번 무소속 강방원 후보의 명함 150매를 끼워넣었다가 적발돼 내사를 받고 있다.
이는 선거일 2개월 전인 6월부터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결과다.
경찰은 경기청 수사과와 선거가 치러지는 5개 경찰서에 선거전담반을 95명을 편성, 불법선거를 근절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선거사범을 단속하고 있다"며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불법선거 행위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