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중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 판매’ 스캔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회사는 중국에서 문제의 고기 리콜 등으로 원자재 공급업체를 변경하면서 육류가 들어간 버거 판매를 중단하고 제한된 메뉴를 제공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이징과 상하이 배달 서비스는 생선버거와 샌드위치만 판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OSI그룹 자회사인 상하이 푸시식품이 최근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재포장해 유통시켰다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중국 식품안전 우려가 다시 커졌다.
맥도날드와 KFC, 스타벅스 등 푸시식품으로부터 고기를 받은 업체들도 곤경에 빠졌다. 맥도날드는 자사의 식품안전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신뢰가 무너질까 우려하고 있다.
홍콩 맥도날드도 치킨너겟과 맥스파이시치킨 필레, 아이스 레몬티 등 일부 식품을 메뉴에서 치웠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맥도날드는 광저우와 허베이에 있는 OSI 공장으로부터 납품받은 식품이 이들 메뉴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SI는 파문이 확산되자 중국 내 영업을 본사에서 관할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맥도날드 OSI 사장은 이날 상하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사 결과 중국은 우리의 국제적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못했다”며 “중국 사업은 OSI 국제사업부의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I는 푸시식품에서 생산한 모든 제품을 폐기하고 중국 경영진도 교체하기로 했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16개국에 55개의 식품가공시설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