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016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기업출장여행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글로벌기업출장여행협회(GBTA)는 “중국은 지난해 중반 이후 빠른 수출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 목표 미만이며 실질소득이 증가해 여행시장이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성장세가 매우 낮은 미국과 대조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어 GBTA는 “중국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다른 브릭스(BRICs) 국가들과 함께 출장 지출 증가로 새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올해 출장지출이 5%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GBTA가 출장지출 통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성장세가 빠르지 않다. 미국의 지난해 출장지출 규모는 전년보다 1.1% 늘어난 2740억 달러(약 281조원)였다. 반면 중국은 지난 2016년 이후 연평균 16%가 넘는 고성장세를 유지해 지난해 지출 규모가 2250억 달러에 이르러 미국과의 격차를 좁혔다.
GBT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출장여행객들이 1달러를 지출할 때 미국은 1.2달러를 썼다. 이는 2000년의 1대7.7달러에서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중국 호텔 건설이나 항공기 구매도 출장수요 증가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GBTA는 글로벌 기업출장여행시장 규모가 올해 1조1800억 달러로 전년보다 6.9% 늘고 내년에는 8.6%로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