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저 IT업체 텐센트가 당국으로부터 민영은행 설립을 허가받아 모바일 금융 공략 확대에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의 27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따르면 텐센트가 다른 투자회사 2곳과 함께 신청한 민영은행 웨이중은행 설립이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웨이중은행은 광둥성 선전시 첸하이경제특구에 세워진다. 등록자금은 30억 위안(약 5000억원)이며 텐센트가 30%의 지분을 보유한다.
궈타이쥔안증권의 리키 라이 애널리스트는 “민영은행 설립은 위챗 등 텐센트의 모바일 플랫폼에 새로운 금융상품을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중은행 이외에 톈진시에 진청은행, 저장성 원저우에 민상은행 등 총 3곳이 당국의 설립 허가를 받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도 민영은행 설립을 신청했으나 이번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은 올해 총 5곳의 민영은행 설립을 허가할 계획이며 조만간 나머지 2곳도 밝힐 예정이다.
이번에 승인한 민영은행들은 각각 특색있는 사업모델을 전개할 예정이며 특히 텐센트의 웨이중은행은 개인이나 영세기업을 위주로 한 금융사업을 펼친다고 CBRC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