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도날드가 중국산 닭고기 사용을 전면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전날 오후 3시 일본 3100개 상점에 중국산 닭고기 제품 판매를 중지하도록 일제히 통보했다. 이는 최근 중국 상하이푸시식품이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재포장해 공급했다는 사실이 적발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맥도날드는 지난해 닭고기 수입물량 약 4만5000t 가운데 10%를 상하이푸시식품에, 30%는 다른 중국업체 2곳에서, 나머지는 태국으로부터 들여왔다. 앞으로 닭고기 수입처는 태국으로 일원화된다.
맥도날드는 각 매장에 있는 중국산을 회수해 폐기할 계획이다. 점포에 따라서는 태국 재고가 없을 경우 맥너겟 등 제품을 판매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파문은 일본에서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훼미리마트도 상하이푸시에서 닭고기를 매입한 마늘팝콘치킨 판매를 22일부터 중단했다. 고객들의 사실확인이 이어져 주말에도 고객상담실을 열기로 했다.
상하이푸시와 관계없는 다른 소매ㆍ외식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KFC홀딩스가 운영하는 KFC 매장에서 판매하는 닭은 모두 일본산이나 중국 KFC가 문제의 육류를 썼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손님이 줄어드는 피해를 받고 있다.
수도권의 대형 마트에도 문제 기업과 거래하고 있는지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