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의 선택은 누구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은 누가 맡게 될 것인가.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 선정을 놓고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인의 43%는 차기 감독으로 외국인 감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사람(39%)보다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은 “내국인 감독이냐, 외국인 감독이냐를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박지성 전 국가대표 선수도 “국내 감독이냐, 해외 감독이냐는 상관없다. 능력이 중요하다. 얼마나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느냐가 감독의 역량이다”라고 강조했다.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닐 레논(43) 전 셀틱(스코틀랜드) 감독을 비롯해 프랑크 레이카르트(네덜란드) 전 갈라타사라이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이탈리아) 전 제니트 감독, 마틴 욜(네덜란드) 전 토트넘 감독, 호르헤 루이스 핀토(콜롬비아) 전 코스타리카 감독, 세르지우 파리아스(47) 전 포항스틸러스 감독 등이다.
특히 지난 시즌 셀틱 감독직에서 물러난 레논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알 샤밥(아랍에미리트)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09년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파리아스도 한국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가 이미 파리아스 감독 본인과 접촉했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협상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김호곤 전 울산 현대 감독과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 김용수 FC 서울 감독 등은 내국인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